83백사계/68백사계화전/70,68,60년대초 민족단결패 사천성 복전 시음기
안녕하세요 차연구소 지기 백부송 인사드립니다 꾸벅~^^
코로나로 인하여 다회도, 수업도, 아무것도 안되고 그렇다고 보고싶은 선생님들 찾아 뵙고 차한잔 나누기 어려운
시기 입니다. 인간들이 얼마나 잘못을 그리 많이 하였기에 이렇게 가혹한 시련을 주는 것인지. 사필귀정인것 같습니다.
스스로를 뒤돌아보고 참회를 하여야 할때 인것 같습니다.
오늘도 차한잔에 나를 뒤돌아 봅니다.
오늘은 지난 주 통영에서 오신분이 가져오신 귀한 흑차의 간략한 시음기를 올려볼까 합니다.
83 백사계/
68년 백사계 화전
70년초 민족단결패 녹색판(사천성복전)
68년 민족단결패 황색판(사천성복전)
60년대초 민족단결패 황색판(사천성복전)
노차가 귀해진 마당에 차엽의 등급은 떨어지지만 그나마 남아 있는것이 감사할 따름인 복전과 화전 천량차등도
아주아주 귀해졌습니다. 좋은 원료로 잘 만든것이 오랜 새월이 지나 진향과 진미 진운이 스며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쉽게도 그런 차들은 귀하다 못해 존귀해졌습니다.
돈이 많다고 해도 쉽게 살 수 있는 것도 아니요 그만한 차품을 알아보는 공력 또한 있어야 하며 인연도 있어야
정말 좋은 노차를 만날 수 있겠다 생각 합니다.
차품을 알아보는 공력이 있지 아니하면 되도 않는 차를 가지고 노차라고 소개한 것을 받아 들일 수 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88청병이나 92방전등이 귀하고 비싼이유는 그 년도의 진기에 그렇게 깨끗하게 잘 익은 차가 없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70~80년대, 거의 90년대 중반까지 작업차, 번압차, 자연습을 많이 먹은차들이 거의 90% 이상이라
보이차의 역사에 호급과 인급 그리고 70년대 초반 그리고 중간은 완전히 엉망, 90년대 중 후반에 들어와서야
깨끗하게 잘 익은 차들이 있어 차품의 암흑기가 존재했던 흑차의 역사 입니다.
약간의 주변 변두리 흑차의 느낌은 있지만 그래도 잘 익은 흑차들이 아직도 남아있다는 것에
큰 위안을 느낍니다. 차를 마신다는 인연의 공덕으로 60~80년대의 노차를 품다해보는 것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간략한 시음기를 작성해 봅니다. 차의 출처나 유통과정은 믿을만한 분에게서 나온 것이니
색안경은 끼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호남성의 복전보다는 사천성의 복전을 더 좋게 생각합니다. 호남성이야 국내에서도 많이 유통되고 있는 백사계의
차들이 유명하지만 사천성의 복전도 한국에 유통되는 것이 적어서 그렇지 상당히 좋은 차품이라 생각합니다.
어찌보면 주로 노옆으로 만든 복전이나 금첨 같은 것들은 '회초리'도 나올만큼 아주 저급의 차엽으로 만든 것이 대부분
일진데 어떤 경우는 그보다는 조금 더 나은 차엽은 만든것들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5.6.70년대의 차들은 그나마 괜찮은
차엽으로 만든것이 눈에 많이 보입니다. 확실히 차는 등급이 좋은 차엽으로 잘 만들어서 잘 숙성된 것이 좋습니다.
약 2년전 서울의 한 도자기도 팔고 차도 파는 분에게서 60년대 사천성 복전 3kg를 품다해보고는 대려오고 싶은 생각이 아주
간절하였으나 생각보다 높이 부르는 가격에 차를 구입하지 못했는데, 후회가 됩니다. 사진은 순서가 뒤바뀐것도 있으나 그냥 참조 하시길 바랍니다.
68년 백사계 화전. 사진으로 보아도 폭삭 삭았습니다.
70년대초 민족단결패 녹색판(사천성 복전)
68년 민족단결패 황색판 사천성 복전
60년대 초 민족 단결패 복전 (사천성) 차엽의 섬유질이 풀어지고 있습니다.
83은 건너뛰고,
60년대, 70년대 사천성 복전은 공통적으로 매우 부드러운 미감이 좋습니다. 진기가 거의 비슷하거나 +- 5~10년 정도 이기에
미감이 거의 비슷합니다. 조금 더 익었느냐 덜 익었느냐의 차이로 진향진운이 다르게 나타나는데 진미의 미감은 공통적으로 매우 부드러워서 마치 누룽지 국물이나 진한 사골국물 또는 잴리를 먹는 듯한 차의 팩틴 섬유질이 녹아져 나온 미끌미끌한
미감이 매우 좋습니다. 68 백사계 화전은 약간 미숫가루 맛 같기도 하고 행인향이 은근히 올라옵니다. 포다수를 거듭하여도 끝도 없이 나옵니다. 70년대 초 민족단결패 녹색판 사천복전은 삼향이 치고 더덕향, 은단향, 인절미 같은 맛과 쫀득함이 느껴집니다. 차를 마시니 심신이 이완되면서 약간 졸립습니다. 68 민족 단결패 황색판은 행인향과 시원한 맛, 정돈된 맛과 은단향, 단맛이 많고 기운이 매우 좋습니다. 머리에서 땀이 나 흘러 내립니다. 회감이 좋습니다. 며칠전부터 속이 더부룩했는데
몇잔 마시니 빈속에 트름이 올라오면서 채끼가 내려갑니다 ㅎㅎ.
60년대 초 민족단결패는 매우 독특한 향기가 납니다. 솔향이 아직도 강하게 남아있습니다. 거의 비닐포장하듯이 있었다 하는데
약간 싱글몰트위스키 같은 느낌도 납니다. 빈량향과 행인향, 정향, 시원한 단맛이 좋습니다. 눈이 밝아지며 기운이 매우 좋습니다. 솔향은 송진향같기도 합니다.
마지막에 거꾸로 차를 마셔봅니다. 역시 혀는 간사합니다. 올라갔다가 내려가니 못마시겠습니다.
좌에서 우로 83백사계/68백사계화전/70년대민족단결패녹색판/68민족단결패복전/60년초민족단결패복전
역시 차는 익은차가 맛있다. 기운도 따뜻하고. 내차는 언재 익혀서 먹나? 품노차/갈숙차/장생차. 지금 먹어도 맛있는차가 있다만 그런차가 노차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10년만 더 버티면 먹을게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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