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차연구소 지기 차충 백부송 인사드립니다 꾸벅~*^^*
지난 8월 11일 종로 이루향서원(구:안국동차관)에서 이틀간 열린 한국 보이차계에 이슈가 될만한
호자급 보이차 복원창(1920년 자표) 다회가 열렸습니다.
10여년전 대구 죽천향선생님의 '자연주의찻집'의 10회에 이은 골동보이차회 이후
처음 열리는 골동보이차회로서, 당시 시작은 홍인으로 마지막 차회는 복원창으로
이번 차회는 당시 처음과 끝을 장식한 차로 준비 되었습니다.
명가원 김경우 선생님과 이루향서원 정진단 선생님의 공동 주관으로 진행하였고,
참가비가 무려 260만원이였지만 일생에 한번이라 생각하고 참가하였습니다. 예, 제가 생각해도 미친겁니다.
쑬꾼들의 말중에 유명한 말이 있지요 '날씨야 아무리 추워봐라 내가 술사먹지 옷사입나'
저도 한마디하자면... '밥은 굶어도 차는 마신다...'
저도 어쩔수 없는 차벌래, 차꾼인가 봅니다. 여유가 없지만 집세까지 박박 누룽지 긁듯이 긁어 참가했습니다.
지금 이 기회가 아니면 영원히 경험하기 힘들다는 판단이였습니다.
복원창은 현재 경험할수 있는 보이차중 가장 최고의 보이차로서 보이차의 황제라고 할만한 차입니다.
현재 1950년대 진품 홍인도 보존이 잘된 특상품은 편당 1억이 넘는 가격으로 형성 되어있습니다.
하물며 호급 보이차의 황제라고 할만한 복원창이라면 돈만 있다고 해서 얻을수 있고 경험할수 있는 차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말 그대로 인연도 있어야 경험할 수 있는 차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홍인을 마셔본적이 있느냐? 호급차를 마셔본적이 있느냐? 예 당연히 있습니다.
하지만 공인된 차를 공인된 자리에서 마셔보는 것은 처음이며 특히 복원창은 처음 접하는 것이였습니다.
복원창 중에서도 최고품으로 치는 자표 복원창은 우리가 소장하고 있는 좋은 보이차의 먼 미래를 본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먼 미래를 보고 온 느낌으로 후기를 작성합니다.
중국에서도 가끔 인급, 호급 차회가 열리는데, 보통 인급만 되어도 참가비가 우리돈 400만원 정도 한다고 하니
어찌보면 한국의 이번 차회는 싸다? 고도...
4가지의 차를 품다하였는데,
80년대 7582, 73청병, 1950년 홍인, 1920년 자표 복원창 순으로 품다하였습니다.
사진중 마지막인 복원창만 올립니다.
내비가 오래되어 차속에 파묻힌 부분은 종이 아닌 종이가 되었습니다. 잉크도 번지구요. 요즘 나오는 이무 고수차 같지 않습니까?
다회는 1,2부로 나누어 1부는 이루향서원 정진단 선생님이, 2부는 명가원 김경우 선생님께서 진행하셨습니다.
다회 중간중간 차맛의 여운을 겔럭시 노트에 적었습니다.
중간에 중국과 한국의 만남^^ 귀와 코와 입이 마음이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
인증샷을 꼭 찍어야 한다고...
정원 8명에 복원창 22그람 포다.
98년의 세월을 녹여서..
복원창에서 나온 닭털.
전설적인 차들의 내비들
전시회에 진열되있던 동경호
80년대 7582, 73청병 생략.
***1950년대 홍인 23g***
세차시 유향과 목향이 올라왔다. 진향, 진미라 할수 있는 오래된 묵은 향이 올라오고 첫탕은 강한 고미가 입을 사로 잡는다.
마치 캬라멜과 같은 느낌의 향이 진하게 올라오고 약간의 밀키함(유향이 좋다). 첫잔을 마시면서 느낌은
한포에 약 2~30만원 하는 최고급 정암 대홍포나 육계를 마시는 듯함이다. 입안을 매우 부드럽게 감싸면서 최고급 대홍포중에서도
20년 진기 이상되는 느낌의 진년 대홍포를 마시는 느낌이다. 그 오랜 세월을 아직도 연미를 가지고 있어서 연미가 빠지면서 대홍포 같은 느낌을 준다. 하관 중기차 8~90년대에 차들이 연미가 아주 심한데, 하관차도 오래되면 연미가 빠지는데,
홍인이 아직도 연미가 있다는 것은 a급으로 잘 보관되었다고 보아도 될듯하다.
약간의 영지버섯 같은 느낌도 든다. 기운이 매우 좋은데 스펀지처럼 온몸에 스며든다. 손에서 땀이 난다. 온몸 구석구석 기운이 스며드는 느낌이다.
이 맛있는 차를 7포에서 멈추었다... 아까비
***1920년 자표 복원창***
첫탕부터 매우 부드러워서 마치 진한 사골국물을 먹는듯 하다. 사향내(분내:파운데이션,또는 베이비파우더)같은
향이 매우 좋다. 유향과 밀도감이 매우 좋고 입안이 미끌미끌거린다. 쩝쩝 거리면 입안이 끈적거림이 느껴진다.
장향과 진향도 올라온다. 단맛이 매우 좋으며 단전이 따뜻해진다. 먹은것도 별로 없고 소화도 된지 오랜데, 트름이 나온다.
여기저기서 트름이다. 4포정도 리찌(여지)를 껍질채 말려놓은 주전부리가 있다. 다시말해 용안향이라고 한다.
사향, 유향, 용안향이 좋고 매우 부드러우면서도 달고 시원하다.
특히 기운이 매우 강하면서도 부드럽다. 마치 바닷가에 파도가 치듯이 엄청난 기운을 몰고 오면서 백사장에 스며드는 느낌이라고나 해야하나, 홍인은 중단전에 잠시 머물렀다가 다시 하단전으로 내려오면서 온몸에 퍼지는 느낌이였다.
복원창 자표는 바로 하단전으로 쑤욱 빨려들어서 온몸 구석구석 스펀지처럼 손가락 끝까지 뻣친다.
마치 8~90먹은 할아버지가 핼스를 열심히 하여 울퉁불퉁 근육을 가진 멋쟁이 같은 느낌이다.
98년의 세월을 머금으면서도 이렇게 아직도 차기가 짱짱한것을 보면 역시 복원창이 보이차의 황제라 칭한다는것이 어떤 의미인지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차를 마시면서 대평보이의 2011년 괄풍채, 04년 진순아호, 2011 진승 복원창 녹인등이 생각났다.
아... 이차들의 미래는 복원창이구나.!!!
*** 다회를 진행하면서 김경우 선생님께서 이번 다회의 차들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지 듣고자 하셨습니다.
저는 이번 다회에 80년대, 70년대 .50년대 차를 마시면서 요즘의 건창을 주장하고 선호하시는 분들의 자연습을 먹은 차들에
대한 생각을 전하였습니다. 우리가 습을 기피하는 이유는 차를 마시고 난후 입안이 거칠어서 구감이 좋지 않은 느낌을 준다. 또는 목을 잡는다. 혀가 따끔거린다. 기운이 탁하다 하는 여러가지 이유를 댑니다. 그러나 이번에 마신 차들은 분명 자연습을 먹은 차들인데, 그 세월이 오래되어 입안을 잡는다던지 하는 느낌이 전혀 없었습니다.
업을 하는 입장에서는 습을 먹었다며 퇴짜놓고 반품하는 일들이 잦은데, 너무 쌩하니 안익었다고 투덜 거리는 사람은 있어도 안익어서 반품하는 일은 없으니, 업자의 입장에서는 차라리 완전 생해서 못먹을 정도라해도 건창이 차를 취급하기는 좋다고 생각한다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요즘의 대세가 건창이라 할지라도, 자연스러운 습의 작용에 결과물인 홍인과 복원창등을 생각한다면
개인적으로는 탁기가 없이 최대한 자연적으로(자연습) 잘 익어야 한다는게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라 말씀드렸습니다.
결론적으로 '보이차는 아직도 연구 진화중' 이다는 생각입니다.
석우연담(박홍관 선생님)의 복원창 다회 후기 포스팅 바로 가기---> http://seoku.com/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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