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차 호급차 원흥창호
몸상태가 완전 핼로라 지인들이 전화 할때마다 거의 죽어가는 목소리를 내며
"이럴때 호급 보이차를 마시면서 땀을 한바가지 내면 싹 다 나을것 같다"고 했더니 갑자기 일승창차장 송원근 선생님이 내방하시어 잠깐 딴일을 보는 사이에 기습적으로 보이차를 포다했다.
일을 보다가 차를 한잔 마시니
혀가 오잉? 뭐지? 호급차인데?
한다.
이게 무슨차냐고 해도 아무말이 없다
아마 말해도 모를거라 하신다
최소 인급은 넘는 차일것이라 생각하고 계속 여쭈어 보니
원흥창이라 하신다. 개채수가 매우 적은 호급차고 초기 도감에는 나오지만 요즘 도감에는 잘 안나오는 차며 복원창보다도 귀하다.
풍부한 약향과, 기남향, 은근한 사향, 부드럽고도 강한 미감에 야장향이 느껴지며, 지금까지 경험했던 호급 보이차중 가장 깨끗한 미감을 보여줬다.
무엇보다도 기운이 매우 좋은데
마치 내가 사용하고 있는 곱돌탕관같이 은근이 서서히 지지다가 온몸에 땀이 불가마 사우나에 들어갔다가 나온듯 한다. 손바닥 장심과 무릎에서 냉기가 빠져나가는게 느껴지고 배꼽 주위로 열기가 대단하다. 한여름에도 머리에 땀한방울 흘리지 않는 내가 머리끝에서 발끝 까지 땀이 한바가지다.
복원창의 열감이 3이라면 이차는 10정도는 되는 것 같다. 호급보이차를 몇번 접했을때 느낀 공통점은 건창으로 잘 보관된 노차일 수록 열감이 대단하다는 것이다. 거의 하루종일 군불을 땐다.
보이차 노차가 수승화강이 저절로 되고 기운이 확 돈다는 말은 전설이 아니라 현실이다. 경험해보지 않았기에 무협지 같은 뻥이라고 많은 이들이 이야기 하지만, 지금 현실에 이런차를 만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움으로 이런 노차의 공능을 많은 이들과 함께 하지 못한다는 것은 큰 아쉬움이다.
밤에 잘때도 온몸에서 냉기가 나가고
발바닦이 뜨끈뜨끈, 자고나니 몸이 한결 가푼하다.
차실에는 80~90, 2000년 전후의 준 노차들이 있는데 이 차들을 즐기기 위해서라도 오래 살아야 겠다.
송선생님 환갑에 또한번 타실려나
보이차는 인연이 맞다.
6-70년대 송빙, 동경, 복원창이라면서 썩은 작업차 또는 복원창을 복원한 차등등을 마시며 목에 힘주며 남을 욕하는 사람들은 이런 차들을 만날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다.
지음이라고 한다.
보이차 뿐만 아니라 모든것이 아사리판이다. 어떤 할머니가 바다에서 자연산 진주 조개를 발견해 시장에서 팔아도 아무도 알아보는이가 없어 못파는데 스와로브** 인공 진주 목걸이는 진품 진주 목걸이 값으로 팔리고 있고
도금반지가 루이비*에서 만들었다는 이유로 순금값보다 비싸고
개인이 만든 백포장 순료 노반장보다 노반장이 들어갔다더라고 하는 대ㅇ의 오래되지 않은 차는 기백이다.
알아보는 눈이 필요하다.
원단을 알아보는 눈이 필요하고
차를 알아보는 눈이 있어야 한다.
돈이 많아도 썩은차를 마시면서 정말 좋은차를 만날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돈이 없어도 이런 호급차를 만날수 있다는것은 정말 기연이라 할 수 밖에 없다. "야, 나 돈 냈으니까 한번 타봐" 하는 사람도 보았다. 한 500도 아니고...
바른자세로 정중하게 해도 탈까 말까 하는데...
지음이라고 한다.
아무말 없이 차를 포다해도 알아봐 주는 이, 그와 함께 귀한 차를 마신다는 것, 그것이 차를 마시는 큰 기쁨이며 행복이다.
일생일기라 할만한 차를 함께 하게 해주신 일승창차장 송원근 선생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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