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와 나/각종 다류시음기 모음

[스크랩] 2000년 중차패 생병(주문제작추정)

매뚜기 2008. 9. 6. 23:04

안녕하십니까? 메뚜기 인사드립니다 꾸벅~

 

오랫만에 시음기를 써보는 군요^^.. 시음기는 왠만하면 쓰지 않으려했는데..이번에는 우리카페 다우님께 여러가지 차 샘플을 거의 무상으로 받아서 고마운 마음에 시음기를 작성하여 올려봅니다^^...

 

차를 공부하는 것은 2가지로 나눌수 있겠다고 생각해보는데요 한가지는 차에 대한 지식적인 부분과 또한가지는 차를 품다함에 있어서 쌓이는 맛에대한 경험치라고 생각됩니다..  이중 저는 지식적인 부분은 정말로 깡통입니다...

차를 공부함에 있어서 필수적으로 보아야할 다경, 동다기등도 완독한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대부분의 차에 관한 지식은 인터넷에서 보고 스크랩하고 자료실로 모아서 천천히 다시 살펴보는 수준이구요.. 가끔 부족한 부분은 책을 구입하여 살펴보고 잇습니다.. 한마디로 체계적이지 않은 퍼즐 짜마추기 식의 공부를 하였지요... 저는 특히 무슨차가 어느 연대에 나왔고 차자의 색깔이 녹색이고 밭침의 삐침이 어느정도이냐, 대구중이나, 간자체냐? 하는 이런 저런것들은 완전히 깡통 입니다.

어떤 고수님이 포장지 가지고 감별하는 것에 대해서 한마디 하시더군요... 진품명품에가서 감정받아야되는것 아니냐고..

종이를 가지고 감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돈만주면 얼마든지 똑같은 인쇄에, 똑같은 포장지, 심지어는 작년에 나온 위조방지 금속선이 들어가있는 맹해차창의 내비까지..(올해 발견됨)..그리고 벌래먹은 흔적까지, 오래삭은 종이질감까지.. 거의 완벽하게 만들어 낸다니... 의미가 없다라는 것이죠..

흔히 노차에만 짝퉁이 많겠다라고 생각하지만, 큰 오산입니다.. 신차도 짝퉁이 많습니다..  몃퍼센티지 라고 말할수 없지만.. 말한다면 저는 미친놈 취급 받을 까봐 아무말도 못하겠습니다

 

아무튼 그런글들을 보면서 느낀것은 .. 맛에 대한 정보를 구축하여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이차는 보관장소에 따라서 환경에 따라서 많은 차이가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태생은 변하지 않는다 생각됩니다. 환경에 따라서 전혀 다른 길은 간다 할지라도.. 그 근본적인 맛을 파고 들어가면 동질의 맛을 알아낼수 있을것이라 생각됩니다. 대표적으로 88청병의 7542같은 경우는 약간 시원한 맛에 오미가 적절한 균형을 이룬 맛을 가지고 있는데.. 이런 맛들은 글로 자세하게 설명할수는 없지만 90년대 7542, 70년 후반이라 주장하는 7542, 2000년대의 7542같은 차들을 비교하면서 마셔보면 공통분모를 추출해낼수 있습니다.. 실상 맛에대한 정보구축해봐야 별 효율성이 없다고 보여집니다.. 그도 그럴것이 이차가 5년,10년 뒤에는 어떤 향미를 가질지는 추측만 할뿐 정확하게 말할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해보는 것은 어떻게보면 저 자신만의 노트에 기록을 하는 것이라는 그런 의미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예전에 등시해교수가 진품인지 가품인지 구별하는 것은 수많은 보이차에대한 품다를 하고 그 축적된 정보에 의한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하루에 품다하는 기본 가지수는 3가지의 차인데요.. 때로는 못하고 넘어갈때도 많습니다.. 개인품다 양식에 기록을 하여 나름 분석한 것들을 기록합니다.. 언젠가는 공개할 생각입니다..한 3~4년후에나? 안할수도 있구요...그때 가서 별 소용도 없겠지만..ㅎㅎ...

 

차를 공부하다보면 내가 스스로 인터넷이나 책에 쓰여진 여러 정보를 규합하여 나만의 차에대한 지식들을 정리하게됩니다.. 그러나 공부를 하다보니까 이건 아닌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마치 모래성을 쌓듯이 이것이다라고 머리속에 규정을 한것들이 순식간에 무너져버립니다.. 그리고 또다시 성을 지으면 파도가 와서 무너트리고 가듯이 또다시 무너집니다.. 이런것이 여러번 반복되면서.. 결국 차에대한 할말이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공부를 하면할수록 할말이 줄어든다더니..그말이 사실인가 봅니다..언젠가 다통한다면 뭐든지 말할수 있겠지요.. 그러나.. 공부할수록 어려워지는 차... 다선일여..공부할수록 더욱더 다가오는 말입니다..스스로 건방지다고 생각됩니다.그리고 겸손하도록 노력합니다. 차에대한 어떠한 정보도 반드시 그렇다 라고 규정하기는 힘든것 같습니다.

대표적으로 숙차에서 엽저가 탄화, 목질화 되면 좋지 않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것도 공부하다보니 꼭 그런것이다라고 말하기 힘들다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숙차는 공장에서 가공되어 나온직후에는 탄화된 엽저를 찾기가 드뭅니다. 그러나 출품하고 소장가의 손에 들어가서 오랜새월을 보내면서 또다시 2차적으로 미생물과 산화효소에의한 복합발효의 숙성이 진행되는데, 만일 잘못되어진 차는 전혀 진행이 되지 않고 차가 발효가 아니고 썩어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잘 만들어진 차는 계속 지속적인 발효가 이루어지며 그 과정중에 필수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바로 탄화,목질화되는 현상입니다.. 그래서 처음에 출품시에 탄화된 엽저가 5%도 안되는 차가 10년이지나면서 30%, 20년지나면서 50%이런식으로 늘어갑니다.. 그럼 이게 좋은 현상인가요? 나쁜현상인가요? 아니면 적절한가요? 제생각엔 적절하다고 봅니다..

탄화된 엽저 무조건 나쁘다고는 생각할수 없습니다. 물론 출시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차가 그런다면야 문제가 있겠지요..

생차는 또 다릅니다. 생차에서는 과도한 습을 받는다거나 잘못된 공정에 의한 탄화가 아니라면 탄화가 일어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그런 생각도 언젠가는 무너질지도 모르는 일이죠...

 또, 생차에서만 장향이 잘난다, 그것도 아닙니다, 생차 숙차 공통적으로 장향이 잘납니다, 또오래된 차에서만 장향이 잘난다는 것도 아닙니다. 올해나온 신차에서도 발효가 매우 빠르면 날수 있습니다. 그리고 향에잇어도 금침백련같은 어린아엽이 맛있다.. 그것도 맞을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습니다. 금침백련같은 어린 아엽은 백련의 향(연꽃)이 난다고도 하는데요.. 마셔보면 갑갑한 느낌이 드는 차가 대부분입니다..마치연훈향비슷하지요..그런데 또 아닌차도 있습니다.. 그러니 미치는 거지요..

장향 계열중엔 침향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침향은 마치 은단 비슷한 향인데요.. 맑은 침향이 있고 갑갑한 침향이 있습니다.

밀향은 봉밀향이라 하여 꿀향 비슷하고, 호박즙 비슷한 맛과 향인대, 밀향도 목향(나무향)과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목향이 먼저오고 밀향이 올수도 있고 밀향이오고 그다음 목향이 올수도 있습니다. 또 새송이 버섯 같은 향도 있습니다.

보이차 책에도 안나오고 인터넷 검색해도 안나오는 여러가지 향들.. 보이차에 방향물질이 200여종이 넘는다고 하니 당연하겠지요..계피향도 있고..빈랑향도 있고, 용안향도 있고...진향도 그냥진향인가요? 바위같이 묵직한 진향, 오래된 자연적인 진향, 습먹은 진향(부정적), 짚푸라기 썩은 듯한 진향(부정적)... 이렇듯이 이것이다라고 정의할수 없는 것이 매우 많습니다.

 

이렇게 길게 서문을 쓰는 이유는...  조금공부해서 다아는 것처럼 행동하고 글을 쓰고 잘못된 정보를 퍼트린 과거의 제 자신에 대한 질책입니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지금 현시점의 여러분들에게도 이러이러하니 확신을 가지고 정의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라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어서 입니다.  단지 봄차냐 가을차냐, 교목이냐 관목이냐, 야생차냐, 맹해지역차냐, 임창지역차냐 하는것은 추론만 할수 있을뿐 정확히 어떤것이다! 라고 정의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요,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답^^..핵핵..

 

먼저 우려의 글을 올립니다.. 이 시음기를 읽으시는 분들에게 당부드립니다. 이 시음기은 개인의 주관적인 감관이며 극히 개인의 생각의 글이니 이 글을 읽고 스스로 최면을 걸어 100% 믿어버리는 일이 없도록 부탁드립니다.. 시음기는 시음기일뿐 어느것도 정확하게 과학적으로 증명된것도 없습니다... 10%나 믿어주시면 고맙지요^^..개인의 기록입니다. 저에게 차를 추천해달라 하시는 분이 가끔 있습니다. 그분들에게 제가 하는 말은 직접 품다하시고 구입하십시오..입니다.. 저의 말도 믿지 마세요...

 

 

 

시음기 시작합니다

2008년 9월 6일 날씨 맑음, 온도 26도,습도 60, 시음차: 2000년 중차페 생병(샘플) 5그람, 평균 물의 양 130cc

사용다구 :개완,물 정수기물, 평균 물의 온도 95도 이상

세차 시간 :1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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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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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차상태의 긴압 병차는 적당한 긴압에,금아도 간간히 보이고,어린엽부터 대엽까지 골고루 섞여있는것을 알수 있습니다.

백상이나 습받은 흔적은 찾아볼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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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구 세팅... 개완은 한 4개 깨묵엇습니다... 요건 얼마나 갈랑가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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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품다하기전에 시원한 생수로 입안을 촉촉하고 깨끗하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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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보이 입궁~ 목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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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차후에 유리숙우에 담긴 찻물을 흔듭니다(빙글빙글) 흔들면 찻물이 공기와 접하는 면적이 커져서 향을 더 잘 맏을수 있습니다

 

향을 보니.. 밀향(꿀향), 홍차같은 달콤한 향

 

1포부터 맛을 봅니다.~

부드러운 맛이 먼저온후 바로 쓴맛, 쓴맛이 강하지는 않지만 오래가고 그다음에 떫은 맛이 옴.. 단맛은 늣게 회감으로 찾아옴

대홍포같은 향미, 쓴맛이 강하진 않으나 오래감. 뒷맛이 녹차나 황차와 비슷함. 녹차의 약간 비린맛이 거의 느끼지 못할정도로 살짝 받침..  비린맛은 차를 말릴때 쇄청(쇄건)이 아닌 홍청(기계건조) 할때 많이 난다고 합니다. 아니면 소수민족이 운남의 날씨 때문에 밖에서 말리지 못하고 집안에서 말릴때도 난다고도 하는데요..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봉밀향이 약하고 대홍포, 목책철관음과 비슷한 맛과 향인데, 대홍포처럼 캬라멜향이 많이 나는 것이 아니고 아주 미미하게 받힌다고나 할까요? 대홍포에서 캬랴멜향을 거의 뺀 향미 같습니다.

 

향미가 강렬하지는 않지만, 은은함, 건창발효, 그러나 향미가 보이차와는 약간 거리가 있는것 같음.

살청온도가 약간 높앗나? 아니면 원래 엽이 좀 다르나??@@.. 탕색은 매우 맑음. 맑고 밝은 등황색인데, 금홍색으로 진화중인것 같음. 회감 회운 지속적, 강하진 않지만 은은하게 지속됨...

 

맹해지역의 차가 아닌가? 임창지역? 오미의 균형이 맞지 않으나 나름 맛이 괜찮음..

잡미 잡향이 없으며 매우 깨끗함..

 

쓴맛은 보통이나 오래감, 단맛은 보통, 떫은맛이 동년진기의 보이 생차보다 약간..많음

구감은 약간 시원한듯 하면서 부드러움, 1~8포까지 거의 균일한맛..약간씩 변함

 

이차의 미래는 매우 밝으면서도 불투명합니다.. 왜냐하면 건창보관이긴 한데.. 맛이 보이차와는 좀 색다른 맛이여서요..어떻게 변할지 감이 안잡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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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영..흐리멍텅..아..사진기 지르고싶다 ㅡㅜ...  위 좌에서 우로 1~4포, 아래 좌에서 우로 5~8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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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춘의 아주 이른 아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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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실한 물줄기... 약간 날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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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 등짝처럼 일어난 엽저..x-file이다.. 왜? 요거 하나만 발견되었다..나머지에는 습받은 흔적이 없다

요건... 너는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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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엽은 아주 어린 아엽부터 큰 대엽까지 골고루입니다.. 색상이 진한것도 있어서.. 오래된 차청도 보입니다...

병배같기도하지만, 아마도 한지역의 모차를 모두다 모아서 압병한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봄에서~ 가을까지..그리고 오래된 엽저가 간혹보이구요.. 엽이 날렵한것으로 보아 임창지역의 차로 추정됩니다..

교목인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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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포까지 모았습니다.. 어떤가요..탕색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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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코드를 깔고 위에서 찍어보았습니다..맑기가 느껴지십니까?^^

 

마지막으로 이차를 품다한 보고서를 함께 올립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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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서없는 졸필의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08년 9월 6일 메뚜기 올림

출처 : 차연구소
글쓴이 : 매뚜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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