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와 나/각종 다류시음기 모음

[스크랩] 차를 품할때의 중요한 것들...

매뚜기 2008. 8. 20. 17:22

안녕하세요 메뚜기 인사드립니다 꾸벅~!

 

차력이 얼마 되지 않은 건방진 메뚜기가 나름 차를 마시며 느껴왔던 것들을 조금이나마 적어봅니다

메뚜기가 그동안 여러 다회에 참여하고 여러 고수님들에게 배워왔던 것들, 그리고 메뚜기가 차를 품하면서

나름 느꼈던 것들에 대하여... 순전히 개인의 감관과 개인의 경험에 의해서 객관적이 아닌 주관적으로

대충 철저히 적어볼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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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품다할때 중요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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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음가짐을 평온하게 하여야한다?

차를 품할때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가장 기본으로 지켜야 할것이지만 우리가 차를 대하고 마실때 쉽게 지나칠수있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다도를 하는 이유가 이와 비슷한 이유가 있다 생각됩니다.

차를 마실때는 우리의 감각에 최대한 집중해야하는 것도 있지만 주위에 혼잡한 상황을 피하고 고요하고 조용한 상태에서

마음을 고요하게 가다듬고 잔잔한 호수가에 찻물을 한방울씩 떨어뜨린다 생각하면 좋을까요?

마음이 잔잔하게 가다듬고 차를 마시면 한방울의 찻물에도 차의 맛을 음미할수 있지만 마음이 거친 바다와 같다면

한잔이 아니라 한사발의 찻물을 부어도 그 맛을 알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차를 마시기 전에 향을 피운다던가, 묵언으로 다도를 행하는것,

산사의 선승이 조용한 새벽에 차를 마시는 이유...생각해 볼만 합니다

 

2. 물은 좋은 물로...

물은 반드시 최소한 정수된 물이나, 하루 재운 물 이상의 좋은 물을 사용하셔야 됩니다.. 고서에 최고의 찻물은 천수라하여 아침이슬을 받아서 차를 내거나, 눈을 녹여서 찻물로 했다는 이야기가 있고, 산에서 나는 물을 2번째로, 흐르는 물을 3번째로, 마지막을 우물물이라 하였습니다.. 지금은 천수는 아에 먹기가 겁날정도로 많이 오염이 되어있고, 산에서 나는 물은 바쁜현대인들이 먹기힘들고...흐르는 물이 지금의 수돗물인데.. 마찬가지로 정수해야먹지요.. 우물물은 지금의 샘물(시판샘물)인데.. 기록에 의하면 제일 낫은 점수를 받았으니...ㅎㅎㅎ... 옛 선인들의 차맛을 지금의 사람들이 그대로 재현해 낼수 있을련지요?

그렇다고 증류수로 먹을수도 없잖아요? 하긴..요즘에는 해양심층수라하여 해양의 바다속 땅바닥으로부터 굴착기가 파고들어 수맥을 찾아내어 물을 뽑아낸다합니다...  현재 지구상에서 자연적으로 얻을수 있는 가장 깨끗한 물이라 하내요?(새균도 검출 안되는..)  아무튼 흔히하는 말로 차맛은 100점인데 80점짜리 물로 우려내면 80점밖에 안나온다..라는 말은 그 어느 누구도 부정할수 없는 것 같습니다.  차맛을 내는 데는 정수기도 종류에 따라서 단맛이 많이 나는 데신에 향이 죽는 정수기가 있고

단맛은 보통인데, 향이 잘 나오는 정수기도 있습니다...  호불호가 갈리지만 자신의 입맛에 가장 맞는 물을 사용하심이 올을줄로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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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주위의 잡스러운 향이나 바람등의 환경

뚜기가 어느 다회에 참석하였을 때입니다. 다회에 늣게 참석하여 차를 마시는데.. 녹차는 이미 지나갔더랬지요.. 엽저를 보니 심상치 않아 저도 한번 마셔보죠.. 하여 다시 차를 내는데...  차가 맛이 없는거에요?  그런데.. 이상하다는 느낌이 드는 겁니다..무언가 허전한 느낌..  방금전에 마셨던 분들도 이상하는 거에요.. 어? 방금전에 마셧는데.. 맛이 없네? 아까는 맛있었는데?@@

어찌된거여? 모두다 영문을 몰라 거참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그런데 그때가 여름이였지요.. 제가 헐레벌떡 들어오면서 좀 덥내요..했더니 한분이 선풍기를 약하게 틀엇던 것입니다... 아주 미약한 바람이였지만 이 바람이 차향을 날려버린것이죠..그래서 제가 선풍기를 끄고 다시한번 마시자고 했지요.. 역시! 좋은 맛과 향이였습니다.. 그뒤로 저는 품다를 할때는 꼭 선풍기같은 바람나는 것을 피합니다. 물론 편하게 마실때는 그런것 상관하지 않고 즐깁니다

또하나는 잡스러운 향인데... 이 잡향이 차를 마시는데 매우 걸리적 거립니다..  저는 빨래비누 향기나는 차도 마셔봤습니다..

어찌된 영문이냐면.. 다포(찻수건)을 늘 제가 빨아서 놓는데.. 어느날 제가 피곤해서 그냥 두고 다음날 나와서 차를 마셧습니다..  그런데 하나의 찻자리가 끝나고 다음 차를 마시면서 잠깐 다포로 찻잔을 정리하고 다음차를 마시는데.. 우욱! 왠 빨래비누향이...  알바가 모르고 빨래비누로 빨아버렸어요 ㅜㅜ...  하여..다포같은 것은 항상 수돗물로만 깨끗이 합니다..

아주 조금의 향이라도 있으면 차의 맛은 180도로 달라집니다... 이 잡향이 없는 곳에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여성분들은 핸드케어를 많이 사용하시는데, 이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최소한 찻자리 하기전에 향이 많이 나는 로션이나 비누등은 자재함이 좋을것입니다.

아..그리고 개인적으로 향을 피우고 난후에 차를 마시는 것은 좀..그렇다고 생각됩니다.. 향을 피우게 되면 후각이 향냄새를 따라가다가 쉬 피로해집니다.. 그 향내가 가시기 전에 차를 드시는 것은 ... 즐기기에는 무난하지만 품다하기는 어려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4. 자신 몸의 컨디션

자신의 컨디션이 다르면 차의 맛도 달라집니다.. 특히 컨디션이 않좋으면 우리몸의 ... 구감과 후감이 감쇠합니다... 감기에 걸려서 코가 막히면 아무리 맛있는 차를 마셔도 전혀 맛이 없습니다.. 코와 눈을 막고 사과와 복숭아를 먹였더니 구분을 못하더라 하는 이야기가 잇는데요.. 실지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맛을 분간하질 못합니다.. 이처럼 후각은 맛을 판별하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자신의 몸의 컨디션이 좋을때 하는 품다가 가장 정확한 품다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5. 다구의 선택

차를 품다함에 있어 다구의 중요성 또한 빼놓을수 없습니다.. 저는 평소 품다할때는 개완과 백자잔을 사용합니다. 또하나 더 사용하는것이 있는데, 유리잔 10개입니다..  유리잔은 탕색보기 전용입니다.. 유리잔에 담긴 차는 품다하지 않습니다.

보통 1~8탕까지 끝내고 길개는 10탕까지 우리며 첫잔을 백자잔에 따르고 나머지를 유리잔에 따릅니다.. 이렇게 순서대로 쭈욱 따라가며 맛을 보는데요.. 1탕부터 끝까지 백자잔으로 포다를 거듭나며 맛을 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한번더 유리잔에 담긴 차의 맛을 조금씩 번갈아가며 먹어봅니다.. 대부분 3~7포 사이가 가장 휼륭한 맛이 나옵니다 가장 평균적인 맛이라고나 해야 할까요?  한가지 더.. 차를 완전히 식힌후에 숙우에 1포~끝까지 모아서 마셔보면 차의 깊은맛을 알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찻물을 입안에 약 10~20초정도 계속 머금고 있으면 차가 자극을 주는지를 알수 있습니다.. 오래머금으면 아닌차들은 혀가 따끔합니다.. 뜨거울때에는 차의 단점이 뜨거운 물에 가려 잘 안보입니다. 그러나 차가우면 잘 느껴지죠..뜨거움이 없으니까요.

 대부분의 평다사들은 평다 전용다기를 사용하거나 개완을 사용합니다.. 이는 차가가진 원래의 맛을 알기위함입니다.. 그리고 평소 즐길때는 그냥 우리 사기잔에 사용하지요..백자잔은 실금도 없으며 유약처리가 잘되있어서 찻물이 다기에 잘 배이지가 않습니다 유리잔,사기잔,백자잔의 차이는 말로할수 없는 아주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조금만 예민하신분들은 한가지 차를 서로 다른 잔에 동시에 따라서 번갈아보며 마셔보면 기분이 아니라 정말로 맛에 미묘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느끼실수가 잇습니다.우리 다우님들은 자사호를 많이 사용하시는데요...길이들지 않은 자사호는 품다시에는 거꾸로 차의 맛을 흡수하여 맛이 밍밍해져버릴수 있습니다. 오히려 표일배가 더 나을때도 있지요.. 길이 들은 자사호는 빈 자사호에 뜨거운 물을 부어 놓으면 한 1분정도 후에 호의 뚜껑을 열고 보았을때 우리가 흔히 안개라고 말하는 차기름이 뜹니다.. 아무것도 없는 자사호인데 말이죠.. 자사호를 오래사용하면 자사호에 평소 음다하였던 차의 맛이 배이게 됩니다. 그래서 좋은 자사호에 좋은 차를 오래 마시면 차 맛이 배가 된다는 이야기가 있나 봅니다. 그런데 길이들지 않은 자사호는 거꾸로 차의 맛을 흡수하여 본래의 맛을 내기가 어렵다는 이야기지요. 또 자사호도 차의 종류에 알맛는 자사호가 있다 합니다.. 그의 종류에 걸맛는 자사호에 우렸을때 그 맛이 더해지겠지요... 되도록이면 품다시엔 개완이나 품다전용다기, 또는 백자다기를 사용함이 좋겠다고 생각되는 메뚜기 입니다..

물론 즐길때에는 어느 다기에도 상관 없겠지요.. 머그잔도 저는 오케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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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자극성있는 식품을 멀리(술, 담배, 맵고 짠 음식등)......

평소 즐기는 생각으로 차를 드실때와는 달리 차를 품다하실 때에는 특히 담배를 삼가하셔야 차의 진미를 알아볼수 잇겠다 생각합니다.. 저역시 담배를 피우지만, 같은 차를 담배를 피운후 마시는 것과 담배를 피우지 않고 마시는 것과는 맛이

굉장히 많이 다릅니다...  담배를 피우면 순간적으로 후각이 마비되고 미각이 텁텁해져서 차에 맛에 매우 부정적인 효과가 옵니다.. 마찬가지로 매운음식이나 자극성있는 것들(박하사탕, 진한 초컬릿 과자, 너무 단 다식, 또는 양치후 등등)또한 품다를 저해하는 요인이 됩니다.. 특히 우리가 적당한 술이 아닌 과한 술을 먹었을때 다음날에 품다를 하는 것은 품다가 아니라 술을 깨게 하는 것입니다 ㅎㅎㅎ...그때는 그냥 즐겨함이 옳을줄로 아뢰오~

 

7. 여러종류의 차를 품다할땐 중간중간에 찬물을..

한꺼번에 여러종류의 차를 품다할때가 있습니다.. 저역시 알면서도 잘 행하질 않는데요...

사기잔에 시원한 물을 한잔 따라놓고 차를 품다 할때마다 (바꿀때마다) 한번씩 입을 행궈 주는 것이 좋습니다...

습먹은 차를 품다하고 난후에 곳바로 좋은 차를 품다 하여도 습먹은 차의 감각이 남아있어서 좋은 차를 품다시 그 영향으로 좋은차가 아닌차로 둔갑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요번에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시행하였는데..  전에 마신 차가 확실히 다음차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심지어는 전에 마신차 때문에 그냥 마실만한 차인데도 불구하고 비린내가 강하게 올라온다고 품다 보고서에 작성하신 분도 있습니다..^^.. 이렇듯 여러좋류의 차를 품다하실때는 꼭 중간중간 찬물로 입안을 행구는 것이 보다 더 좋겠다 생각합니다

 

기타 또 생각나는대로 가끔식 보충하겠습니다 ^^..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길...

이중에 메뚜기가 가장 중요시 생각하는것은 역시 1번의 마음을 고요히하는 것.. 또는 마음을 비우는 것..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뚜기는 예전에 차맛을 빨리 알려고하는 욕심에 많은 다양한 종류의 차를 빨리빨리 마셔댓습니다...

말로는 욕심 없다하지만, 그때는 정말 욕심을 부리고 있었습니다..

힘든 시간이 지나가고...돈도 잃어버리고 마음에 상처도 받고 내인생에 더이상 잃을개 없다 생각하고 다시 돌아왔을 때

비울 마음조차 없다고 생각하고 차를 마셨을때에는 또다른 맛을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차를 마실때 내가 너를 알아야겠다는 마음으로 정보를 캐넬려고 하면 오히려 차는 맛을 전해주지 않습니다..

 

무심의 마음으로 그대로..밀려드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차의 진미는 그대로 혀에 스며들기 마련입니다

욕심의 마음으로 찻물을 빨아들이면 차의 진미는 혀에 스며들기도 전에 목구멍 속으로 사라집니다..

 

 

 

 

 

 

 

 

출처 : 차연구소
글쓴이 : 매뚜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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