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와 나/좋은글

[스크랩] 茶酒論 인생사가 고통스러울때 술과 차

매뚜기 2011. 5. 30. 08:15

 1907년에 발견된  중국 당대(唐代)의 작가돈황(敦煌) 문서인 돈황본(敦煌本) 다주론(茶酒論)을 보면 차와 술의 재미있는 대화가 오간다.

아래는 그 원문과 번역이다- 출처:북경초의다실의 감야님

 

 

    다주론(茶酒论)

      왕부(王敷)의 초사(抄写) 돈황본(敦煌本) 일권(一卷)

      번역: 다선일여(茶禪一如) 甘也

 


   序:

窃见神农曾尝百草,五谷从此得分。轩辕制其衣服,流传教示后人。仓颉致(制)其文字,孔丘阐化儒因。不可从头细说,撮其枢要之陈。暂问茶之与酒,两个谁有功勋?阿谁即合卑小,阿谁即合称尊?今日各须立理,强者先(光)饰一门。


    서:

제가 들은 바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신농(神农)은 온갖 풀을 맛보았으며, 이로부터 오곡(五谷)이 시작되었습니다.

헌원(轩辕)은 의복을 만들었으며, 후세에 전해져 사람들이 따라 배웠습니다.

창힐(仓颉)은 문자를 만들었으며, 공자(孔丘)는 유가(儒家)를 널리 펼칠 수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세세히 설명할 수는 없고, 대강만 이야기하겠습니다.

이제 질문을 하겠습니다.

차(茶)와 술(酒) 두 가지 가운데 누구의 공로가 클까요?

누가 비천하고 보잘 것 없으며, 누가 존귀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오늘 이 자리에서 각자의 논리를 내세워, 자신 있는 사람이 먼저 말해보시지요.

 


  茶乃出来言曰:

"诸人莫闹,听说些些。百草之首,万木之花。贵之取蕊,重之摘芽。呼之茗草,号之作茶。贡五侯宅,奉帝王家。时新献入,一世荣华。自然尊贵,何用论夸!"


    차가 나서서 말하기를:

“여러분은 떠들지 말고, 잠깐 내 말을 들어보세요.

온갖 풀의 우두머리요, 수많은 나무 가운데 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귀한 꽃술(蕊)과 소중한 싹(芽)을 땁니다.

그런 까닭에 명초(茗草)라 부르고, 차(茶)라 이름 붙였습니다.

제후(諸侯)의 저택에 올리고, 제왕(帝王)의 거처에도 바칩니다.

언제나 신선한 맛을 제공하며, 일생 동안 영화를 누립니다.

당연히 존귀한 몸인데, 과장해서 말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酒乃出来:

"可笑词说!自古至今,茶贱酒贵。单(箪)醪投河,三军告醉。君王饮之,叫呼万岁,群臣饮之,赐卿无畏。和死定生,神明歆气。酒食向人,终无恶意。有酒有令,仁义礼智。自合称尊,何劳比类!"


    술이 말하기를:

“가소로운 소리! 자고로 지금까지, 차는 천박했고 술은 고귀했습니다.

옛날에는 한 잔의 술을 강물에 풀고, 삼군(三军)이 취하도록 마셨습니다.

군왕이 술을 마시면 신하들은 만세를 불렀고, 신하들이 술을 마시면 군왕은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생사(死生)를 결정할 때는, 신명(神明)께서도 기쁘게 받으셨습니다.

술이라는 음식은 인간에게 결코 악의가 없습니다.

술에는 법도가 있으니, 바로 인의예지(仁义礼智)입니다.

본래 존귀한데, 어찌 수고롭게 비교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茶为(謂)酒曰:

"阿你不闻道:浮梁歙州,万国来求。蜀山蒙顶,其(登)山蓦岭。舒城太湖,买婢买奴。越郡余杭,金帛为囊。素紫天子,人间亦少。商客来求,舡车塞绍。据此踪由,阿谁合少?"


     차가 술에게 말하기를:

“그대는 듣지 못했습니까? :

부량(浮梁)과 흡주(歙州) 등 여러 나라에서 와서 구해가며,

촉산(蜀山)의 몽정차(蒙顶茶)는 그 험준한 산맥을 넘어옵니다.

서성(舒城)과 태호(太湖)를 지나 노비(婢奴)를 사며,

월군(越郡)과 여항(余杭)의 금 비단으로 주머니를 만듭니다.

소자천자(素紫天子)는 세상에 아주 드물며,

상인들이 와서 구하느라, 배와 수레가 늘어섭니다.

이를 근거로 따져보면, 누가 천박한가?”

 


*소자천자(素紫天子): 판본에 따라 다르지만, 차명(茶名)을 의미하는 것 같다.

 


  酒为(謂)茶曰:

"阿你不闻道,剂(齐)酒干和,博锦博罗。蒲桃九酝,于身有润。玉酒琼浆,仙人杯觞。菊花竹叶,君王交接。中山赵母,甘甜美苦。一醉三年,流传今古。礼让乡闾,调和军府。阿你头恼(脑),不须干努。"


     술이 차에게 말하기를:

“그대는 듣지 못했습니까?:

제주(齐酒)와 간화주(干和酒)는 비단을 주고 사며,

구온주(九酝酒)과 포도주(葡萄酒)는 몸에 윤기가 납니다.

옥주(玉酒)와 경장주(琼浆酒)은 신선들이 마시는 술이며,

국화주(菊花酒)와 죽엽주(竹叶酒)는 군왕이 교유할 때 마셨던 술입니다.

중산주(中山酒)와 조모주(赵母酒)는 달콤하고,

한 번 취하면 삼년이 간다는 말이 고금(古今)에 전해옵니다.

마을마다 예절과 겸양을 알게 하고, 군부를 조화롭게 합니다.

그대가 머리를 굴려도 헛수고라오.”

 


*제주간화(齐酒干和): 지명인지 술 이름 인지 명확치 않으니 문맥상 술 이름으로 보인다.

 


  茶为(謂)酒曰:

"我之茗草,万木之心。或白如玉,或似黄金。名僧大德,幽隐禅林。饮之语话,能去昏沉。供养弥勒,奉献观音。千劫万劫,诸佛相钦。酒能破家散宅,广作邪淫。打却三盏已(以)后,令人只是罪深。"


    차가 술에게 말하기를:

“나 명초(茗草)는 만 가지 나무의 중심이며,

마치 백옥(白玉)이나 황금(黄金)처럼 귀합니다.

고승 대덕들이 깊은 산 속에 은거하여 참선(參禪)할 때,

차를 마시며 한담을 나누고, 능히 졸음을 제거합니다.

미륵 부처님과 관음보살님 전에 공양(供養)올리며,

천만겁의 오랜 시간 동안, 모든 부처님께서 공양 받으셨습니다.

술은 가산을 탕진하게 하고, 여러 사악하고 음란한 짓을 하게하며

석 잔만 마셔도, 사람들 죄가 깊어집니다.”

 


  酒为(謂)茶曰:

"三文一缸,何年得富?酒通贵人,公卿所慕。曾道(遣)赵主弹琴,秦王击缶。不可把茶请歌,不可为茶交(教)舞。茶吃只是腰疼,多吃令人患肚。一日打却十杯,肠胀又同衙鼓。若也服之三年,养虾蟆得水病报。"


     술이 차에게 말하기를:

“한 항아리에 삼문(三文)밖에 안하는데, 언제 부자가 되겠는가?

술은 귀인(贵人)들과 통하고, 공경(公卿)들이 흠모하는 바입니다.

일찍이 조왕(赵主)으로 하여금 비파를 타게 하였으며,

진왕(秦王)으로 하여금 항아리를 두드리게 하였습니다.

차로는 노래를 청할 수도 없고, 춤을 추게 할 수도 없습니다.

차를 마시면 요통(腰疼)이 생기며, 많이 마시면 배탈이 납니다.

하루에 열 잔을 마시면, 속이 매스껍고 꼬르륵 거리는 소리가 나며,

만약 삼년을 마시면, 뱃속에 물 두꺼비를 길러 물병(水病)이 생깁니다.”

 


  茶为(謂)酒曰:

"我三十成名,束带巾栉。蓦海其(骑)江,来朝今(金)室。将到市廛,安排未毕。人来买之,钱财盈溢。言下便得富饶,不在明朝后日。阿你酒能昏乱,吃了多饶啾唧。街中罗织平人,脊上少须十七。"


     차가 술에게 말하기를:

“나는 나이 삼십에 명성을 얻어, 벼슬을 얻어 몸단장을 하고.

강과 바다를 건너, 금실(皇宮)로 들어갔습니다.

또한 시장의 진열대에 내어놓자마자,

사람이 바로 사버려 돈과 재물이 넘친답니다.

말 떨어지자마자 부자가 되니,

내일 모레까지 기다릴 필요도 없습니다.

그대 술은 사람을 어지럽게 하고,

많이 마시면 시끄럽습니다.

길거리에서 무고한 백성을 괴롭히니,

적어도 등짝에 곤장 열일곱 대는 맞아야 할 것입니다.”

 


  酒为(謂)茶曰:

"岂不见古人才子,吟诗尽道:渴来一盏,能养性命。又道:酒是消愁药。又道:酒能养贤。古人糟粕,今乃流传。茶贱三文五碗,酒贱盅半七文。致酒谢坐,礼让周旋。国家音乐,本为酒泉。终朝吃你茶水,敢动些些管弦!"


     술이 차에게 말하기를:

“어찌 옛날 재인(才子)들이 시(诗)로 읊은 것을 보지 못했는가?:

‘목마를 때 술 한 잔, 생명을 길러 주네’라고 하였고,

또 이르기를: ‘술은 근심을 없애주는 약이로다.’ 라고 하였고,

또 이르기를: ‘술은 현명함을 길러 준다.’ 라고 하였습니다.

고인들의 술(糟粕)은 지금까지 전해옵니다.

찻값은 싸서 다섯 잔에 삼문(三文)이지만,

술은 싼 것도 반잔에 칠문(七文)이나 합니다.

술을 올리면 사양하면서 앉아, 예의와 겸양으로 응대합니다.

국가음악의 근본은 주천(酒泉)입니다.

아침 내내 차를 마신들, 잠깐이나마 감히 관현악(管弦樂)을 연주하게 할 수 있습니까?”

 


*주천(酒泉):본래 지명이나 여기서는 주연(酒宴)을 가리키는 듯하다.

 


  茶为(謂)酒曰:

"阿你不见道:男儿十四五,莫与酒家亲。君不见生生(狌狌)鸟,为酒丧其身。阿你即道:茶吃发病,酒吃养贤。即见道有酒黄酒病,不见道有茶疯茶癫。阿阇世王为酒煞父害母,刘零为酒一死三年。吃了张眉竖眼,怒斗宣拳。状上只言粗豪酒醉,不曾有茶醉相言。不免求(囚)首杖子,本典索钱。大枷(磕)项,背上抛椽。便即烧香断酒,念佛求天,终生不吃,望免迍邅。"


     차가 술에게 말하기를:

“그대는 남자는 십 사오 세에 술집을 가까이하지 말라. 는 말을 듣지 못했는가?

그대는 생생조(生生鸟)가 술 때문에 몸을 망친 것을 보지 못했습니까?

방금 그대가 말하기를:‘차를 마시면 병이 나고, 술을 마시면 현명해진다.’고 했는데,

‘술은 마시면 얼굴이 누렇게 Em고, 술병(酒病)이 생긴다.’는 말은 들었어도,

'차는 풍병(疯病)이나 전병(癫病)이 있다.'는 말을 듣지 못했습니다.

인도의 아도세왕(阿阇世王)은 술 때문에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를 해쳤으며, 유령(刘零)은 술 때문에 삼년을 관속에서 지내야 했습니다.

술을 마시면 얼굴을 붉히고, 화내며 싸움질을 합니다.

술에 취해 횡포를 부리면 고소를 당하게 됩니다.

차에 취해 서로 다투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은 없습니다.

그대는 곤장을 경감해달라고 애원하고, 관리에게 돈을 써도 형벌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큰 형틀을 목에 걸고, 등에는 서까래를 짊어져야 할 것입니다.

즉시 향을 피우고 술을 끊고, 염불을 외면서 평생 술을 마시지 않겠다고 하늘에 맹세해야 곤란을 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생생조(生生(狌狌)鸟):사람이 술을 마시는 것을 보고 흉내를 내다가 결국은 새장에 가치는 신세가 되었다는 고사(故事)가 태평어람(太平御覽) 촉지(蜀志)에 전함

*유령(刘零):죽림칠현(竹林七賢)의 한 사람으로 유명한 주당(酒黨)

 


  两个政争人我,不知水在旁边。

차와 술은 서로 다투느라 곁에 물이 있는지도 몰랐다.

 


  水为(謂)茶酒曰:

"阿你两个,何用悤悤?阿谁许你,各拟论功!言词相毁,道西说东。人生四大,地水火风。茶不得水,作何相貌?酒不得水,作甚形容?米曲干吃,损人肠胃。茶片干吃,只粝(砺)破喉咙。万物须水,五谷之宗。上应干象,下顺吉凶。江河淮济,有我即通。亦能漂荡天地,亦能涸煞鱼龙。尧时九年灾迹,只缘我在其中。感得天下钦奉,万姓依从。由(犹)自不说能圣,两个何用争功?从今已(以)后,切须和同。酒让发富,茶坊不穷。长为兄弟,须得始终。若人读之一本,永世不害酒癫茶风(疯)。"


     물이 차와 술에게 이르기를:

“두 사람은 어째서 다투시오?

누구나 상대방을 인정하면서, 각자의 공을 헤아려서

비방하는 말이나, 자기주장만 강조해서는 안 됩니다.

인생에는 네 가지 큰 것이 있으니, 바로 땅과 물과 불과 바람입니다.

차가 물을 얻지 못하면, 어떤 모습이 되겠습니까?

술이 물을 얻지 못하면 어찌 술이 될 수 있겠습니까?

쌀누룩(米曲)을 마른 채로 먹으면, 위장을 해치며,

차를 마른 채로 먹으면, 목구멍을 상하게 합니다.

만물은 모름지기 물을 필요로 하며, 오곡 중 으뜸으로

위로는 하늘에 응하고, 아래로는 길흉을 따릅니다.

장강, 황하, 회수, 제수는 내가 있기 때문에 통하며,

또한 능히 천지를 떠돌아다니게 할 수도 있고,

또한 능히 물고기와 용을 말려 죽일 수도 있습니다.

요(尧)임금 시절 구년의 재앙은, 내가 그 중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천하가 흠모하고 받들며, 만백성이 따르는 것에 감화되었습니다.

자기 장점을 말하지 않고, 어째서 둘은 공을 다투시는가요?

앞으로는 반드시 화목하고 친하게 지내도록 하세요.

주점은 돈을 벌고, 차방(茶坊)도 곤궁하지 않을 것입니다.

나이로 형과 아우를 정하면, 선후가 분명해질 것입니다.

만약 누군가 이 글을 읽어도, 영원히 술과 차의 공로를 해치지 않을 것입니다.”

 


開寶三年壬申歲正月十四日知術院弟子閻海眞自手書記.


개보삼년(開寶三年) 임신세(壬申歲), 즉 970년 1월(正月) 14일 지술원(知術院) 제자 염해진(閻海眞)이 자필로 기록하다.

 


*개보삼년(開寶三年): 개보는 송(宋) 태조(太祖)의 연호이며, 개보삼년은 970년이다.

*임신세(壬申歲): 개보 5년으로 972년이다. 개보5년으로 수정해야 할 것 같다.

 

 


2009년 5월 30일 북경 초의다실에서 감야 번역

 

 

 

 

 

 

 

 

 

 

 

 


  과거에 비한다면 지금의 이 시대는 해아릴 수 없이 수많은 음료수(마실 먹거리)가 존재 한다. 스포츠 음료인 이온음료부터 해서 갖가지 향미를 첨가한 음료와 두뇌활동에 좋은 보조음료까지 많은 음료가 있다.
 
  조선시대로 돌아가보자. 과연 우리의 곁에 마실 먹거리가 무엇이 있을까?
술, 차, 식혜, 수정과, 동치미? 숭늉? 그냥물... 또있을까? 찿아보면 있겠지...

 

  정말 웃기지도 않은가? 커피? 과일쥬스? 탄산음료? 만약에 타임머신타고 조선시대로 돌아가서 칠성사이다 하나만 팔아도 대박나고 자자손손 10대까지 먹고 남아도 될만한 부를 축적할지도 모른다.

 

  茶飯事라는 말은 차를 마시고 밥을 먹는 아주 흔한 일이라는 뜻이다. 과거에 차와 술은 말 그대로 다반사이다. 주로 양반들은 소주등 증류를 해먹었고, 민초들은 막걸리를 마셨고, 차는 지금의 음료수처럼 애음되었으며, 극품은 왕에게 공차되고 부처님께 공양되었다. 술과 차는 과거에 아주 귀한 마실거리였음은 두말할것도 없다.


  술은 전국 어디서나 방방곡곡 막걸리부터 고급술인 증류주까지 생산하였다. 그런데 차는 지리산 일대외는 그 생산량이 적어 주로 양반들과 선을 추구하는 이들이 즐겨했다.  물론 그 이전의 과거에는 보다더 많은 다반사가 있었던것은 사실이다.

 

  오늘날은 다반사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수많은 마실거리가 존재한다. 만일 오늘날에도 조선시대같이 마실거리가 없었다면 차는 오늘날의 커피는 저리가라 할정도로 소비량이 대단할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차음료의 새로운 개발이 필요할 시점이다. 예로 인도의 짜이(chai)같은 그런 음료를 개발한다면 차산업에 많은 도움이 될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그런다한들 ‘코카콜라’나 ‘커피’ 만큼 시장을 확보한다는 것은 매우 힘들것이다.

 


  돈황의 다주론에서는 서로간의 장단점을 이야기하며 논쟁을 벌인다. 술과 차를 모르는 이들이 이글을 본다면 참으로 술과 차는 건방지기 짝이 없다. 그러나 과거 술과 차는 그 귀함이란 말로할 수 없을 정도 이니 시대적 배경을 생각 해보아야한다.

나중에는 보다 못한 물이 나서서 둘을 중재시키며 둘다 좋은 점이 많으니 화해하고 사이좋게 지네시오~ 라고 한다.

 

  돈황의 다주론에서는 인간의 인생사 희노애락에 술과 차가 어떤 영향을 주는지 잠깐 나온다. 그러나 메뚜기는 이부분에 대해서 나름 생각하고 느낀점이 있어 이글을 쓴다.

 

희노애락중 인생사 고통의 부분에서 차와 술이 마음에 전해주는 부분에 대해서 나름 느낀바는...

 

  우리가 가정사나, 사회활동중에 고통을 받는 이들이 많다.


  본인이나 가족이 병들어 죽어가거나, 생활고에 시달려 굼주림을 겪는다든지 사회활동을 하며 인연이 된 정들은 사람이 세상을 떠났다던지, 수많은 고통이 있다.

 

 

  이에 술은 천하에 둘도 없는 명약이다.  내가 아는 어떤이는 젊어서 처와 자식을 보냈다. 그가 술한잔 하면서 하는 말이 “나는 술이 없었으면 진즉에 죽었을 것이다. 나는 술 때문에 살았다. 술은 마음의 고통에 둘도 없는 천하의 명약이다”

그렇다 술은 마음의 고통에 천하의 명약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천하의 명약이 또하나 있으니 그것은 바로 ‘차’

 

 

  메뚜기는 스스로 생각하길 정이 많고 눈물도 많다.  메뚜기도 가족사에 먼저 보낸 아우가 있고 현재 병환에 시달리는 아버님도 있으며 힘들어도 열심히 돈을 벌어야만 하는 돈에 집착할 수 밖에 없는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물론 굼주림을 겪고 본인 스스로 죽을병에 걸려 고통받지는 않았다. 더한 고통을 받아가며 사는 이들도 많다.

메뚜기는 술도 즐겨하고 차도 즐겨한다. 매일 맥주한병식 까먹은지가 벌써 10년이 훌쩍지났다. 1년 365일중 367일을 먹는다.

 

 

마음이 괴로울 때 술과 차는 어떻게 다를까?


둘다 위로해주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조금더 깊게 들어가보면....

 


술은 망각을 시켜주고 우울한 기분을 들뜨게 만들며 정신을 흐리게 만들며
고통스런 아픔을 감추어준다.

차는 정신을 맑게 해주며 마음을 고요하게 해주고 그 아픔을 또다른 나와 대면하게 해준다.


술은 고통으로부터 도망치는 것이며,
차는 고통으로부터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그 고통을 올바로 바라보게 한다.


  요즘엔 성형수술법이 좋아져 상처가 흉도 안남는다. 그러나 마음의 상처는 치유는 될지언정 어느 깊은 구석에는 늘 흉이 있다. 차나 술이나 흉까지 지울수는 없다.


 그 깊은 흉터는 아마도 도통을 하면 없어질 것이다.

 

  술이나 차나 즐겁고 기쁘게 마시는 것은 같다.  그러나 마음의 고통을 대할 때 술과 차는 이렇게 다르다.

 

  술은 마음의 고통을 망각시키고 마음속 깊은 어딘가에로 자꾸만 밀려 보낸다. 그러나 차는 또다른 나를 통해 고요함의 능력으로 마음을 안정시키고 나를 뒤돌아보게하여 그 고통을 주는 사건을 직시하게 되며 그 원인과 결과를 바라보며 관조하는 입장으로 고통을 바라보며 최종적으로 觀을 하게 만든다. 상처는 있는 그대로 있지만 그 상처를  회피하거나 숨기거나 괴로워하지 않는다.

 

  도통하였다 하는 도인들이 인생사는 ‘연극’과 같다고 한다.

 

연극은 4가지 요소가 있다.  희곡(시나리오), 무대, 배우, 관객이다.

 

‘지구촌’이라는 인생사 무대에서
배우가 되어 인생의 희노애락을 연기 할것인가?
작가가 되어 새로운 시나리오를 쓸것인가?
아니면 관객이 되어 그것을 바라보고 즐길것인가?

 


차와 술을 즐기는 많은 다우님들께 .


차와 술.  고통에 마음을 달래려 마시는 것보다 즐김이 옳다.


 오늘도 난 맥주한병을 까고있다. 일하러 나가면 차한잔 해야지...

 

메뚜기의 짧은 생각을 글로 옴겨 보았습니다.

반말 투여서 죄송합니다. 하나의 수필이라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2011년 5월 30일 차연구소 메뚜기 백부송 에세이씀.

ps. 글을 다 쓰고 보니 티비 드라마의 애꾸 궁예가 생각난다 觀心法인가? 근데 거꾸로 관심법이네~? 아햏햏~


 

출처 : 차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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