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와 나/각종 다류시음기 모음

[스크랩] 메뚜기의 전국투어 에피소드1- 메뚜기가 장사할라고 전국투어를 한다??-즐거운일을하면 몸이 피곤하지 않다

매뚜기 2009. 9. 29. 15:47

안녕하십니까 다우님들 가내 평안하시고 건안하셨는지요 메뚜기인사드립니다 꾸벅~^^*

메뚜기 전국투어를 한 보름정도 하였습니다.. 광주와 대전을 아직도 가지 못했지만.. 천천히 돌기로 하고..

투어기간중 메뚜기는 나름 보고 듣고 느낀 것이 많이 있습니다..

 

저자신을 돌아보는 아주 중요한 계기가 되었고, 제가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도 정하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많은 선물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이제 조금씩 그동안 느끼고 경험했던 잘잘한 일들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약 10회에 나누어서 졸필의 글을 써볼까 합니다.

 

 

 

 

 

 

먼저 첫번째 주제는 ..'메뚜기가 차장사를 하려한다'는 의문의 카더라 통신과 메뚜기가 미리 투어 목적을 정확히 밝히지 않은 점등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참.. 세상 살다보니 별일도 다있죠잉~

 

저는 원래 컴퓨터 전공입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처음 시작한것이 컴마을이라는 컴퓨터 샾이 였지요.. 그후 국민피시의 등장에 컴퓨터 산업은 곤두박질 치게 됩니다.. 한 1년 잘 해먹다가 도저히 방법이 없자 컴퓨터 샵을 치우고 지금의 남원 부영 5차 아파트 앞에서 비됴가게를 시작했지요.. 한 4년 잘 해먹다 무신 체널큐인가 머신긴가가 나타나더니 비디오 100원!!@@ 하는 겁니다..  워메..미쳐.. 나는 비됴만 가꼬 밥묵고 사는디 비디오 100원이면 어찌라는 거여~

 

체녈큐는 복합 편의점입니다.. 비됴가게+편의점이지요.. 비됴 적자나도 편의점에서 메꾸면 되는 시스템입니다.. 결국 그들의 횡포에 맞불을 놓기로 작정하고 나도 지금의 cn마트라는 복합 편의점을 함께 운영해 나갔지요.. 그야말로 피터지는 고래싸움이였습니다..

 

체널큐도 체인점인 복합편의점이였고, cn마트도 체인점 형태의 복합편의점입니다.. 체널큐가 전국적으로 200여개, cn마트가 조금 늦어서  전국적으로 약 120여개 되었을때 처음으로 전쟁이 붙은 지역이 많고 많은 지역중에 남원이라는 촌바닥이였습니다.. 이젠 남원 촌사람들의 전쟁이 아니고 전국구 규모의 싸움이 된것입니다.. 두체인점의 싸움의 최전방이 된것이지요..ㅋㅋㅋ

 

결국에는 그때당시 처음으로 나온 지팰냉장고 까지 경품으로 걸어버리는 그런 사태가 벌어진 것입니다.. 그동안에 두 고래싸움에 자잘한 비됴, 책대여점은 뻥뻥나가 떨어지고 결국 체널큐를 제압하고 공중분해하고 난후에는 쓸쓸하게 혼자만 남았다..

그 3년여의 피터지는 전쟁동안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던지 머리가 반백이 되어버렸다..  결국 지금까지 비됴가게부터 시작해서 cn마트를 그만두기 전까지 근 9년동안 숨막히는 생활을 하였다 5년동안은 단 하루도 쉬지 못하고 일만하고, 차공부한답시고 돌아다녀도 항상 당일 치기만 갔으며, 마음이 항상 불안하였다..

 

메뚜기가 차공부를 시작한 목적은 바로 찻집을 하고 싶어서였습니다.. 편의점 다음에 하고픈것이 찻집이였습니다.. 물론 조금 특별한 찻집이지요.. 찻집을 하고자 하니.. 차를 좀 알아야 겠다는 생각에 공부를 시작한 것이 3년하고 6개월 정도 흘럿네요....

어떻게 그 시간이 훌쩍 가버렸는지.. 지금까지 화개, 순천, 순창, 남원 등을 포함하여 한 50번 정도, 그리고 서울, 대전, 대구, 부산,광주 등까지 합한다면 한 90번정도 돌아다닌것 같습니다..  서울을 가도 무조건 당일치기로 다녀온 셈이지요..3년으로 나눈다면 근 최소 일주일에 한번쯤은 돌아다녔다는 이야기 겠지요..... 그렇게 많이 돌아 다녀도 마음은 항상 불편했습니다..

 

처음 한 50번정도 돌아다녔을떄 까지는 차가 욕심이 났더랩니다.. 아..저분에게 무슨 차가 있다던데.. 아..맛보고 싶다..

사람은 안보이고 차만 보이는 것입니다..  이미 욕심이 하늘을 찌르고 있지요..

 

그러다 어떤 한 사건을 계기로 저는 6개월정도 차생활을 떠나있다가 새로운 것을 깨닳곤 다시 돌아 왔습니다.

그때부터는 비슷비슷한 차맛이 모두 다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비결은 '마음을 비우는 것'이였습니다...

 

 

 

지금은 티백의 녹차라도 상관없습니다.. 아무리 호급의 보이차가 손을 흔들어도 좋은 사람이 아니면 가지 않을 것이며

좋은 사람이라면 발바닥으로 문지른 티백 녹차라도 상관 없습니다..

 

저는 '찻집'을 하려는 목적에 차공부를 하였지만 차보다 사람이 더 좋다는 것을 깨닳곤 차에 욕심을 버렸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은 실로 무서운 것이여서 돌아서면 또 차있는 것이 욕심입니다.. 이것을 알기에 저는 더욱더 두렵습니다..

 

생각해보십시오..5년입니다..아니 9년입니다.. 9년동안 마음놓고 어디 한번 놀러가본적이 없습니다..cn마트의 전등을 켜놓은지 5년되었습니다..스위치는 한번도 내리질 않고 전등이 나가면 전등만 갈았던 것입니다..

 

이번 가게를 정리하고 차가게를 해볼까? 하고 고심하였습니다..

고심후 내린 결론은 아직 멀었다.. 3년더 공부하자 였습니다..

내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참 한심한 것입니다.. 마음공부도 안되있고, 차공부도 공부할려고 연필

 

깍고 있는 중입니다..

3년 후에는 무엇을 하던지 할것입니다..

 

3년 후 후일을 잡고 뭘할가 고민하다가 그간 인사드리지 못했던 차계의 고명한 선생님들과, 인터넷 상에 교류하였던 많은 차인들을 만나고 인사드리고 그분들과 차 한잔 나누고자 했습니다.. 그것이 가장 큰 즐거움 이였습니다..

 

돌아다니다 보니 이상한 소문이 돌더군요.. 메뚜기가 이제 차장사를 할려고하고있다는 둥.. 이미 팔고있다는 둥...뭐 그런가 보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일산정도 갔었을때 어느 누가 익명게시판에 이런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잘은 기억이 안나는데, 약 7가지중 2가지가 기억나네요..

 

 메뚜기님의 이번 행보의 목적이 궁금합니다.??

1.장사하실려고 자리알아보러 다니시는 겁니까?

2.아니면, 나는 전국구입니다라는 것을 자랑하실려고 그러십니까??  ...등등등 뭐 이런 내용이였습니다..

 

저도 도인이 아닌 사람인지라 화가 많이 나더군요.. 하지만 오해하실만도 합니다..

메뚜기가 돌아다니면서 너무 촐랑거렸습니다..  왜 촐랑 거렸냐?  저도 원래 말이 조금 가라않는 낮은 톤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그리고 분위기에 따라서 조금은 진중하게도 말합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주체할수 없을만큼 마음속에서 즐거움이 넘쳐나는 겁니다.. 마음이 즐거우니 말의 톤이 높아지고 행동도 촐랑거리게 되는 겁니다.. 어쩌겠습니까? 만나는 사람이 즐겁고 차가 즐겁고 분위기가 즐거우며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니... 나도 모르게 촐랑거려집니다..

무려 9년만에 자유를 만끽하면서 좋은 사람, 좋은 차, 좋은 인연 만들어가지 그 어느 누가 나보다 행복할까요??

 

나는 장사할려는 마음은 있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3년 후에나..

전국구임을 자랑할려는 것이 아니고.. 좋은 풀밭만 있으면 지구 끝까지라도 갈수 있는 즐겁고 행복한 사람입니다..

 

 

 

같은 행동도 보는 이의 시각에 따라 선으로도 악으로도 보일수 있습니다..

 

거지에게 돈을 주는 것은 보기는 선으로 보여 좋으나, 결과적으로는 계속 거렁뱅이로 살아야하니 악일수도 있습니다..

 

메뚜기는 스스로 생각해도 내가 선인지 악인지 모르겠습니다.. 여러 다우님들께서 판단해 주시길 바랍니다

조금만 더 지켜봐 주십시오..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는지...

 

 

 

 

 

이번 여행도중 6년 만에 불알친구를 만났습니다.. 당일날 다회 3탕을 뛰고@@ 친구를 만나 술을 먹다보니 아침해가 뜨더군요..

아침해가 뜨고도 오후 2시까지 돌아 다녔습니다.. 몸은 잘근잘근 쑤시는데..

전혀 피곤하지가 않습니다..  이번에 확실히 느낀겁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 즐거운 일을 하면 피곤하지 않다는 것을...

 

 

 

 

 

 

출처 : 차연구소
글쓴이 : 메뚜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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