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운명이란 있는가? 라는 주제로 글을 쓴적이 있다.
(인생은 바둑한판)http://blog.daum.net/tearesearch/8771455
사람사는 운명이란 마치 바둑판과 같다. 운수라고도 하는데 그 운의 수를 이야기 한다. 바둑에서 한수 한 수를 놓을때마다 그 운명의 가지가 뻗어나가서
바둑의 판(운명)이 달라진다.
헌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운명의 길에 선택의 길이 있기는 한데 갈수 있는 길이 있고 가지 못하는 길이 있다.
또는 가다가 포기하고 다시 가던길을 되돌아와서 가야만 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자면 나는 2011년에 중국을가서 공부도 하고 돈도 좀 벌어볼겸 그렇게도 갈려고 발버둥을 친적이 있다.
오래전 부터 알고 있었고 좋은 조건을 이야기 하며 중국으로 오라 하신분이 있었는데 몇년을 망설이다
많은 것을 포기하고 큰 꿈을 꾸며 결국 중국을 가기로 마음을 굳히고 가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그분은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맘을 바꾸었는지 결국엔 무산되고 말았다.
내가 아무리 그 길을 선택하여 갈려해도 갈 수 없는 길이 있다. 이런경우는 나의 업인지 아니면 그 시기를 놓친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 말할수 있는 것은 길인듯 하지만 아무리 갈려 하고 발버둥 쳐도 안되는 것은 안되는 것이다.
가개의 일도 그렇다.
2011년 3월경 가개에 실증을 느껴(실증이라기 보다는 힘들었다) 가개를 생활정보지에 내놓았다.
권리금 포함 2억이 조금 넘는 금액으로 가개를 내놓았는데 일주일 사이에 많은 사람들이 가개에 눈독을 들이고
그중 한두명이 실제 인수의향을 가지고 가격을 조율하는 중이였다.
나는 2억2천정도 생각하고 그분은 약 2억 정도 생각하며 조율을 하는중
일주일 사이에 건물주가 바뀌어버렸다.
바뀐 건물주는 처음 가개에 들어오자 마자 한다는 말이 참으로 싸가지가 없다.
가개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한다는 말이 '안녕하세요. 이번에 이 건물을 산 주인입니다.' 라고 한마디 인사부터 해야하는게
도리이지 않는가?
그사람의 첫말은 "내가 한 일이년 후에 여기에 노래방을 해야하는데..." 였다.
참으로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는 이야기 더럽게 재수 없는 이야기는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가개 인수를 불과 일이일 앞두고 건물주가 바뀌며 바뀐 건물주는 오자마자 한다는 말이 "나가라" 였으니...
만약 보름만 더 빨리 가개를 내 놓았더라면 그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다.
중국을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라는 선택의 길. 가개를 내놓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라는 선택의 길에서
나는 중국을 가는길, 가개를 내놓는 길을 선택을 했지만 결국엔 재자리로 돌아왔다.
갈수 있는 길인듯 했지만 결국에 아무리 발버둥 쳐도 갈수 없었던 길이다. 이것이 이미 정해진 큰 길이고 자신의
운명의 기운의 흐름이다.
큰 물줄기가 두갈래로 나누어졌지만 하나는 물이 흐르다가 끊겨버린 것이고 하나는 또다른 길과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최근에 지인이 인생에 있어서 두번다시 오지 않을 만큼 큰 기회가 왔고 선택의 기로에 놓여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결국에 당신은 원래 가던길을 선택을 하였다.
당신의 길은 두군데 다 갈수 있던 길이였다.
그 사람의 인생에 있어 그 어떤 누구도 또는 신이라 할지라도 이 길을 가라 저길을 가라고 선택을 강요또는 이끌어줄 수 없다.
단 그사람이 보다 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조금씩의 도움을 줄 수는 있다. 어찌보면 방관자로 보일수도 있겠지만
나라면 어떻게 하겠다 라고 말한다 한들 그 사람의 운명의 수와 기운에 따라 가는 것이지 내가 어떻게 할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삶의 운명은 늘 선택의 기로에 있고 그 선택(바둑의 수)에 따라 운명이 달라지기는 하지만
중요한 것은 갈 수 있는 길이 있고 갈수 없는 길이 있다는 것이다.
갈 수 있을 것 같지만 막상 가보면 막다른 길이 있고 막다른 길이 아닌 계속 다른 길로 이어지는 길이 있다.
운명이나 인연이라는 것은 참으로 묘하다.
마치 바둑의 맥과 비슷하다. 이 맥을 선택하여 살릴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살릴수 없는 맥이 있고(끊어져 버리는)
살릴수 있는 맥이 있다.
이것이 업인가? 아니면 나비효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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